생존 경쟁에서는 타인을 관찰하지만, 삶의 경쟁에서는 자신을 관찰한다.

이 블로그를 통해 저 스스로 저를 더 관찰하고자 합니다. 저의 '생각과 행동', 사진을 통한 일상의 기록 '안단테 : 조금 느리게', 뜻을 이루는 과정의 기록 '기업과 투자' 세가지 분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각과 행동

관찰하고, 뜻을 찾아, 설명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의 흐름과 행동 양식을 기록하고, 그 모든 것이 시작되는 근원을 밝히고자 <생각과 행동>을 만들었습니다.

안단테 : 조금 느리게

이 순간 숨쉴 수 있고, 하늘을 느낄 수 있으며 디딜 수 있는 땅과 두 다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제 일상의 기록을 <안단테 : 조금 느리게>로 공유합니다.

기업과 투자

큰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이루기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건 정말 즐겁고 멋진 일입니다. 하나의 방향으로 정진해나가는 현실의 디테일을 <기업과 투자>에 기록합니다.

어느 인터뷰

깊이 고민하고, 긴 시간에 걸쳐 정성들여 답변했던 한 인터뷰 글을 소개합니다.

왜? 사는가?

강연, 투자, 프레지 제작, 외국어 학습법 등 현재의 업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는 글 모음입니다.

강연 영상

토크 콘서트 화통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했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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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채권자들께

2014.11.24 20:29 기업과 투자


2014.10.08. 개기월식이 있던 날 제주 쇠소깍에서









오늘(2014.11.24.) 강연 커리어 역사상 최악의 실수를 하고 말았다.

오전에 인천의 한 문화회관에서 고3 학생에게 특강을 개최했는데..일정을 기록해두지 않은 것이다.

결국 특강 뒤 예정이었던 공연을 앞 순서로 변경하고 허겁지겁 행사장으로 이동. 다행히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공연이 진행 중이었고(긴 공연이라 다행), 난 자연스레 다음 시간을 맞이했다. 하지만 나의 탓으로 전체 행사는 20분 이상 지연된 상황.

무대에 올라가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약속했다.

'여러분이 220명이죠. 저는 오늘 여러분 각자로부터 30분씩 시간을 빼앗았습니다. 총 6,600분. 시간으로 하면 110시간. 일수로는 약 4.6일이 됩니다. 매일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4일 반나절은 얼마나 소중할까요.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여기 오신 여러분께 제 인생의 4일 반나절을 빚졌습니다. 각자에겐 30분입니다. 여러분이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고 사회에서 저를 우연히 만나거나 찾아주신다면 오늘의 이 30분을 꼭 기억하며 빚을 갚겠습니다. 커피 한잔. 대화. 식사. 뭐든 좋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제가 빚을 갚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사과의 말을 마치고 강연을 시작했다. 

마칠 때까지 집중하고, 마쳤을 때 큰 박수로 응원해준 내 인생의 채권자들께.


정말 열심히 수고한 우리 고3 수험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문득, 한 격언이 떠오른다. 

"우리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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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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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25 17:18

    비밀댓글입니다

토크 콘서트 화통 DCG 안영일, 백지 위에 그리는 꿈

2014.06.09 19:03 기업과 투자

토크콘서트 화통 출연 영상, 2013.09.28.






참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출연 영상, 2011.11.04. 

- http://www.youtube.com/watch?v=WWtpCls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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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 DCG 안영일 인터뷰, 2014년 동아일보 선정

2014.04.02 10:40 기업과 투자


이미지 출처: http://news.donga.com/ISSUE/100people








동아일보에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이라는 창간 특집 기사를 냈다. 


다음 문답은 마지막까지 '대체 내가 왜 여기 선정되는지 모르는 기분'으로 인터뷰에 응한 내용이다.








질문. 선생님께서 몸담고 계시는 분야는 10년 후 어떻게 변할까요? (ex. 10년 후 세계 10위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다.)

답변. 제 분야는 '관찰하고, 뜻을 찾아, 설명하는' 일입니다. 현재는 저의 경험과 재주 그리고 깨달음(사업, 프레지, 외국어)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분야는 지속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사회는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찰력과 본질을 짚어내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갈수록 기술이 인간능력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겠지만, 우리의 감정만은 최후까지 미개척 영역으로 남을 것입니다. 따라서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할 것입니다. 이 분야는 인간도, 기술도 궁극을 위해 발전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 분야는 10년 후 공기처럼 될 것입니다.


질문. 만약 선생님께서 자서전을 내신다면, 본인의 삶에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최고의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자서전을 낸다면, 최고의 순간에 대해 이렇게 적겠습니다. 

'이 순간. 아!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이 순간! 붙잡고 싶지만 붙잡아 둘 수 없는 이 순간! 금새 다가오는 미래의 이 순간! 이 순간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높은 하늘의 존재를 느낄 수 있으며 디딜 수 있는 땅과 두 다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글을 적을 수 있는 건강한 육신과 현재를 추억할 수 있는 맑은 마음에 감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질문. 선생님의 인생을 바꾼 순간이 있었나요? 만약 있었다면 그것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선생님의 인생을 바꿨습니까?

답변. 2010년은 제 인생의 가장 큰 격동기였습니다. 뮤지컬 제작에 참여했고, 크게 실패했으며, 자살을 생각하며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 뜻밖의 기회로 국제회의 행사 주관, 국제무대 프레젠테이션 제작을 통해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그야말로 뜻밖, 그야말로 적시'입니다.

실패는 뜻밖에 찾아왔고, 뒤돌아보니 그건 무너졌어야만하는 적시였습니다. 재기의 기회 또한 뜻밖에 그리고 적시에 찾아왔습니다. 밀물과 썰물이 몇번이고 반복된 한 해의 경험으로 본디 내가 가진 것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하다는 무소유의 정신을 깨달았습니다.


질문. 지금도 잊지 못하는 실패의 순간, 또는 나중에 약이 된 시련의 시간이 있으셨나요? 그 실패나 시련을 극복하신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답변. 앞선 질문에 답했던 순간입니다. 극복 비결은 첫째, 운이 좋았습니다. 재기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그야말로 뜻밖이었습니다. 둘째, 역시 운이 좋았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삶을 포기할 의지보다, 삶을 살아내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 운에 대해 추가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첫째 운은 비록 뮤지컬에 실패했지만, 그 실패가 자산이 되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둘째 운은 사랑하는 가족이 세상에 있기에 두 가지 의지 중 한가지를 더 갈망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질문. 자녀에게 10년 후를 대비해 가장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싶으신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조언을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답변. '자기다운 삶'이 무엇인지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와 있을 때 행복한가? 나는 어디에 있을 때 신나는가? 나는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가?

지금까지 다수의 우리는 남이 만들어낸 파도에서 사공놀이를 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10년 후 개인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파도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보다 심층적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그 시대를 이끄는 아이디어는 인류가 보편적으로 필요로하는 기본을 품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근육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질문. 선생님의 인생 성공을 100이라고 한다면, 가족관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성공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은 무엇이었습니까?

답변. 저는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어 아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영광스럽게도 100점을 받았습니다. 항상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께도 전화해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머니는 99점을 주시는군요. 1점이 모자란 이유는 인생에 완벽한 게 없기 때문이라 하십니다. 가족관계 성공을 위해 제가 포기해야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제 시간을 제 의지대로 정하며 살겠다는 결정과 함께 그만 둔 큰 조직생활인 것 같습니다. 헌데, 그 결정은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


질문. 선생님만의 인생 경영 비결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특별한 체력관리나 마음수양 비법이 있으십니까?

답변. 몸과 마음의 소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려합니다. 자연의 흐름을 따르려 합니다. 잠자고 싶을 때는 잠자고, 깨어 있고 싶을 때 깨어 있으며, 누군가 만나고 싶으면 즉시 만나러 가고, 자리가 불편하면 떠납니다. 또한 잘못된 일이 있으면 그 모든 게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면 역설적이게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제 잘못이니 제가 책임지고 해결하면 되니까요. 그러면 갈등의 원천이 사라집니다. 걱정해도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면 어차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어차피 해결될 문제라면 애초에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질문.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답변. 당시 가장 열심히했던 일을 다시 한번 반복하고 싶습니다. 학창시절 절친했던 친구들이 그리워 자주 고향으로 향했고, 우리는 함께 여행을 다녔습니다. 전국 팔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이 노래하고, 더 많이 춤추며, 더 많이 땀 흘렸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스무 살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시 그때처럼 살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고 있었습니다.


질문.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몇 살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만 서른한살, 현재가 가장 좋습니다. 앞선 질문에 답한 것처럼 저는 현재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지금 이 순간 숨쉴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으며,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주위를 느낄 수 있는 건 이 자체로 축복입니다. 나아가 서른 초반 성인의 의식 상태와 십대 초반 꼬마의 호기심, 그리고 이십대 초반의 열정을 동시에 품고 사는 건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저는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현재 이 순간을 몇번이고 경험하고 싶습니다.








참고 - 100인 선정기준

이번 100인 선정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1단계 추천에서는 외부 추천위원 251명과 동아일보 편집국 기자 207명이 100인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어 1차 추천된 후보자 635명에 대해 외부 추천위원들이 다시 5명을 선정하게 하는 2단계 추천을 진행했다. 2단계에서는 8명의 자문위원이 제시한 창의성 통섭능력 진정성 등 인재의 조건을 추천 기준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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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3 21:5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4.04.04 11:55 신고

      안녕하세요^^ 강의 일정은 특별히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청강 가능한 수업들은 반드시 SNS를 통해서 미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해오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꼭 그래야겠네요! :-)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4.04.06 00:5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4.04.06 20:56 신고

      어제 강의에서 만난 학생 중 한분이시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강의 후 이렇게 제 블로그까지 찾아와주시니, 황송하네요. ㅎㅎ 앞으로도 함께 큰 뜻 공유하며 위기에 처한 지구와 나라를 구하는 멋진 이들이 되도록해요^^ 응원하겠습니다!!! 고고!!

  • 박혜경 2014.04.08 09:02 신고

    대표님 3월에 청주에서 뵜었던 청주복지재단 박혜경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미 한국을 빛내고 계시지만 10년 뒤 더 빛날 대표님의 모습이 기대됩니다.화이팅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4.04.08 11:33 신고

      박혜경 선생님 :-) 너무 반갑습니다. 또 청주에서 뵈어요 ㅎㅎ

  • 2014.04.08 09:1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4.04.08 11:33 신고

      윤여일 선생님! 감사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 2014.05.04 23:0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4.06.02 10:53 신고

      상범아!! 그립고, 보고싶구나!! 뿌롸둬!! :-)

  • BlogIcon 송 윤아 2014.07.19 23:51 신고

    아주대학교에서 프레지강의들은 sister입니다!!! 기억나세요? 그 CJ입사하고 싶다던 sister!!!!!! 단순히 프레지강의들으러갔던건데 그 이상을 얻어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정말짱짱맨 대표님!!!!!! 그날강의너무 감사했습니다!!!!!!!!너무너무멋있으세요!!!!

    • BlogIcon Doer Ahn 2014.08.17 12:57 신고

      ㅎㅎㅎ 정말 정말 부끄럽네요^^;;

얼쓰아워(Earth Hour) 2014 대구 행사 특강 프레지 템플릿 공유

2014.03.29 23:03 기업과 투자

지구촌 최대 규모의 환경 캠페인, 얼쓰아워(Earth Hour)를 아시나요?


한국에서는 2014년 3월 19일 저녁 08:30~ 09:30까지 60분 동안 본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대구 중앙로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지구를 위한^^;; 특강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강의에서 사용한 프레지 자료를 템플릿으로 변형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공유'하오니,


필요하신 분은 활용 바랍니다^^









프레지 템플릿 링크: https://prezi.com/o2srhfflkepu/earth-hour-2014-prezi-tem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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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일씨, 왜? 강연을 하시나요?

2013.12.17 15:56 기업과 투자



2013년 10월, 변산반도 내소사 가는 길




발단 - 뜻밖의 기회


2010년 11월. 포스텍(Postech) 후배 노지훈군 덕으로 강남 에이블스퀘어에서 한국프레지사용자 모임 파티(Prezi Night in Korea) 연사로 나서게 되었다. 당시 지구 언어(G9 Languages)의 선현우 형님은 이 강연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했고, 이것은 트위터 타임라인을 통해 탄력적으로 반응을 이끌기 시작했다.

기회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 노지훈, 선현우>와 당시 시대의 소통 환경을 재정의하던 <플랫폼: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서.

당시의 기회 덕에 페이스북, 트위터 메시지로 강연 요청이 간간히 들어왔다. 그러나 나는 기획하고 있던 재능기부 강연만을 수행하고 인도로 떠났다. '올바른 삶이란 무엇일까?', '올바른 세상은 어떤 세상이어야 하는가?' 보다 근본적인 질문들에 답을 구하고 싶었다. 운명의 장난으로 인도 여행 중 사기를 당해 히말레야 지역에 끌려가기도 하고, 흩어진 이산가족을 찾아주기도 하며, 볼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등 굵직한 사건들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단연 최고로 치는 큰 수확은 히말레야에서 명상하던 중 얻은 깨달음이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
한 곳에 머무르지 말자. 흐름이 되자.


2011년 1월.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다시 한번 기회의 파도를 만났다. 노지훈과 프레지라는 파도. 지훈이 덕에 연사로 참여했던 몇 차례 프레지 강연을 통해 나는 꽤 알려진 프레지 강사가 되기 시작했고, 프레지 강의를 수강한 청중들은 꿈과 도전, 외국어 학습법 등 다양한 강연을 연이어 요청해왔다. 동시에 손수 제작해 공개한 프레지 자료들이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찾아온 국내 명사들의 강연 붐(TEDx, CBS 세상을 바꾼 시간 15분, 토크콘서트 화통 등)은 순풍에 돛을 달아주었다.

굶주리고 메말라있던 운명의 볏짚에 붙은 불은 삽시간에 활활 타올랐다.

결과적으로 2011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나의 철학, 삶의 방식과 비전, 외국어학습법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도구 프레지 강연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2011년 약 100회. 2012년 약 300회.

2013년에는 12월 31일까지 365회 예정(최초 이 글을 작성한 후 두건의 추가 요청을 받아 367회로 확정 변경). 회당 평균 강연 시간 2.3시간(최대 8시간~ 최소 30분, 2013년 기준). 회당 평균 청중 규모는 50여명(최대 2,000명~최소 10명, 2013년 기준). 대상은 초/중/고/대학생, 대/중소기업의 임직원 및 임원,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한 각종 기관 및 단체, 심지어 군부대. 대상 연령 10대 초반~50대 후반까지. 포괄적이다.


그리고  모든 강연은 나만의 고유한 이야기와 생각, 해석 그리고 행동의 결과물을 앞세워 진행해왔다.








기본기 - 재능의 형성

기회는 시대 상황, 처한 환경 그리고 인연을 통해 찾아왔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즉, 나의 재능은 무엇이었을까? 어떻게 강사로써 역량을 인정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일까?

첫째. 목소리. 


대학교 1학년 때 맥도날드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쉬는 시간에 함께 햄버거를 먹던 여학생에게 '마이 무우라(많이 먹어라)'고 한마디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이 놀란 토끼 눈으로 나를 보며 조금 전 그 말을 다시해 보라고 했다. 나는 뭔가 잘못했나...머쓱해하면서 '마이 무우라고~'라고 다시 말했다. 그랬더니 그 여학생이 두 손으로 입을 감싸며 '니~~ 목소리 진~짜 좋네~'하며 좋아했다. 그때 알았다. 내 목소리가 좋은건가. 사실 나의 목소리는 아버지의 목소리와 많이 닮았다. 어린시절 집에 걸려온 전화를 내가 받으면 상대방이 아버지인 줄 알고 계속 통화를 했던 기억이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이점에서 역시 나는 매우 운이 좋다. 

둘째. 전문 스피치와 토론 훈련. 


대학교 3학년 시절. 나는 포스텍 수업보다 다른 학교 수업을 더 많이 청강다. 인근 한동대학교를 매주 자전거로 다니며 일본의 역사와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을 수강했고, 부산대에서 사회학과 전문 토론 수업아나운서 준비생들의 스피치 수업을 수강했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수업을 다른 학교에서 들었다. 모든 결정은 순수한 지적 호기심에서 비롯했다. 모교가 친절하게 설계해놓은 교육과정도 좋았지만, 직접 발로 뛰며 설레이는 가슴으로 설계한 나만의 교육과정은 그 자체로 설레는 일이었다. 학점 교류는 되지 않아도 좋다. 학점과 공모전 그리고 기타 스펙에 대한 집착을 버린 나는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었고, 그 자유에 몰입했을 때 비로소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길은 투명해졌다. 형식상 공학도였던 덕분에 과학적인 시각으로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고, 비형식상 공학도가 아니었던 덕분에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현상을 해석하고 논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진정 큰배움을 추구했던 대학(大學)시절은 지금 나에게 무엇보다도 큰 자산 중 하나다. 


셋째. 창의적 실험과 연습. 


포스텍에서 전공 발표를 할 때도 나는 연극 무대를 기획하는 마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자료는 연기자를 보완해주는 훌륭한 무대 장치로써 기능해야 한다. 따라서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 연출효과에도 충실해야 한다. 프레젠터인 동시에 연기자인 나는 사람들에게 정보만이 아니라 재미와 감동을 추가로 줘야할 의무를 느낀다. 연기자에게 있어서 재미와 감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니까. 한 슬라이드를 넘기고 그 슬라이드를 읽은 후 청중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아마추어의 발표다. 프로는 다음 슬라이드가 어떤 헤드라인으로 시작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 슬라이드가 스피치의 방향타가 되어서는 안된다. 스피치로 슬라이드를 리드해야 한다. 노래로 강연을 시작하거나, 자료를 보지 않고 청중만을 보면서 강연을 마치는 등 지금의 프레젠테이션 습관은 대학시절부터 단련된 스피치 근육의 일부다. 








현재와 미래 - 신념과 결심


2011년 11월. 나는 강연활동 자체를 '과거를 팔아 현재를 사는 일'이라고 정의하며 활동을 줄여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강연은 미래를 만드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이 일은 실행 방향에 따라서 무척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고 따라서 지속되어야 한다. 오늘 이 순간에도 이 결심은 확고하다. 

첫째. 개인적인 성취


강의와 강연의 다른 점은 무엇일가. 강의는 의미만을 정확하게 전달해도 성공인 반면, 강연은 의미를 전달하는 동시에 훌륭한 연기와 연출력을 보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가 강'연'이 되는 것이다. 

'강연은 종합예술'이다.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무언가 놀랍거나, 의미있거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연기와 연출이라는 필터를 통해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술활동에는 완벽함이 없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완벽한 연기였을지라도 연기자 입장에서는 그게 완벽할 수가 없다. 99.9%가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연기자에겐 0.1%의 실수가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0.1%는 다음 연기에서 개선해야 할 새롭고 온전한 목표가 된다. 따라서 완벽에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수련과 인고의 과정이 대부분이다. 성취감은 연기 후 짧은 한순간씩 찾아온다.


둘째. 사회와 지구를 위한 각성


현재 지구와 인류는 유사 이례 가장 큰 위기에 처해있다. 세계 인구는 2050년에 95억명이 될것으로 예측된다. 1800년에는 세계 인구가 약 10억명에 불과했다. 수만년의 인류역사 중 단 250년만에 세계 인구는 9.5배가 된다. 한 축의 과학자들은 현재 석유에너지 소비경제 체제에서 70억 인류가 매일 소비하는 에너지량은 지구가 매일 1차 생산하는 에너지와 평형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체제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25억명의 인구가 추가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당연한 수순으로 인류의 다수는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나아가 물 부족, 자원, 영토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전쟁은 불가피해진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40, 50대가 되는 때의 일이다. 끔찍한 일이다. 이런 선명한 현실을 목전에 두고도 사회는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택하라고만 할 것인가. 청년들에게 공무원이 되라고만 할 것인가. 대기업 취업이 정답이라고만 할 것인가. 다음 세대에 안정적인 직장은 대체 무엇인가.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순환하지 못하는 형태로 디자인된 재화는 이미 곳곳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하고 있고 이상기후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탐욕스러운 자본가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설계된 금융자본주의는 양극화와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아마 지구보다 더 먼저 위기에 처할 것은 우리나라일 것이다. 과거 눈부신 경제발전은 피땀어린 근면성실로 일궈낸 지난 세대 온국민의 성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세상에서는 피땀어린 근면성실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정식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지금 세상은 성장기 사회가 아닌 혁신기 사회이기 때문이다. 성장기 사회에서는 근면성실, 암기력, 순발력으로 무장된 인재라면 출세를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혁신기 사회에서는 오히려 자기주도적으로 시간배분을 결정하고, 고유한 환경을 설계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들이 절실하다. 


헌데, 현재 우리의 교육체제, 기관, 기업 어디에서 그러한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는가. 

과거에는 법과 제도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이 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기술의 변화로 인해 법과 제도가 변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의 자연어 처리와 연산능력을 거의 완벽히 대체하고(ex. IBM Watson), 이러한 기술들이 가까운 미래에 구글글래스 등 착용가능한 장치에서 구현 가능할거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그때가 되면 지금 우리가 각종 기관, 기업의 주요 관문으로 당연시 채택하고 있는 시험제도가 생존할 수 있을까. 하버드나 스탠포드와 같은 대학들은 왜? 그들의 수업을 공개하고 있을까. 다음 세상을 만들어가는 건 고도의 지식 경쟁력보다 포괄적 공감대와 리더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교육 제도와 구성원들은 지금부터 각자의 역할과 태도를 본질적으로 재고해야 한다.


기술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위기를 맞은 사례들은 수도 없이 존재한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가 위기에 처한 끝에 MS에 매각되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100년 이상 카메라 산업에 있었던 코닥(KODAK)이 파산을 신청하던 작년에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1조원에 인수된 것은 경이로운 사건이었다. 삼성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헌데, 그들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해서 1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것이 그들이 '딸자식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는 구호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근면성실한 순종자가 아닌, 창조력과 공감력 강한 인재다.

따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가 오늘 이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밝은 미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인구폭발도 억제할 수 있고(ex. 개도국 지역 여성의 문맹률을 낮추어서 출산률을 조정), 에너지 소비 체계, 노동의 형태, 금융 자본주의의 방향 등 모든 것은 변화 가능하다. 나는 우리 아이들과 우리가 이 변화의 주인공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모두 안녕할 수 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위기를 맞는 것보다 올바른 의식을 갖추고 밝은 미래를 위해 투쟁해나가기를 바란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건강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다.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줄 수도 있다.

이것이 내가 강연을 하는 이유다.




"교육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넬슨 만델라 "








안영일씨, 왜? 프레지를 하시나요?

-> www.doertalk.org/571


외국어 학습에 대한 생각 -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 www.doertalk.org/568










깊이있게 놀자.

대담하게 하자.

 자기답게 살자. 

 우리는 보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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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G, 안영일, 프레지, 프레지 강의, 프레지 교육, 프레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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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sighter 2013.12.18 09:32 신고

    깊이읽고 오래 느끼고 갑니다.

    • BlogIcon Doer Ahn 2013.12.18 15:16 신고

      깊은 마음으로 오랫동안 썼는데...마음에 드셔서 다행입니다 ^.^;;

  • 박고운 2013.12.18 11:54 신고

    한글자 한글자 크게 감탄하고 공감하며 읽었어요. 존경하는 브라더. 서울이 아니라 한국을 한국을 넘어서 세계를 품는 그 모습 정말 멋지고 ..그 길 목표 이루실 수 있을거란 믿음이 오래전부터 당연하게 드는건 아마도 그런 변함없이 더 해져가는 열정 때문인듯합니다. 브라더의 아이들까지 기대되구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소주한잔 기울이며 이런 이야기들 더 깊이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면에서 나의 멘토가 되어주는 영일브라더
    항상 응원합니다 :-)

    • BlogIcon Doer Ahn 2013.12.18 15:16 신고

      시스터!! 소주 한잔이 그립구려..

  • 2013.12.19 21:5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3.12.18 20:58 신고

      시스터!! 성장통 겪으며 제대로된 삶을 항해하고 있는 시스터를 보니 든든한 길동무가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1월에는 꼭 부부동반 신년회를 여는 게 좋겠어요. 지난 번에 만났던 마포의 튀김집 아주 좋을 듯 :-) 고고씽!!! >.<

  • 2014.01.26 21:0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4.02.20 16:52 신고

      안녕하세요^^ 최근 비즈니스 활동에 집중하다 블로그 관리를 오랫동안 놓쳤네요. 댓글이 많이 늦어져 대단히 죄송합니다. 더 큰 비전을 필요로 하시는군요^^ 건설적인 생각과 태도에 제가 오히려 숙연해집니다. 자극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경우 큰 뜻을 세우기 위해 도움이 되었던 것들은 오히려 철학, 역사, 정치 관련 서적들이었습니다. 아직 10대이시죠? 소피의 일기라는 쉽게 쓰여진 철학 입문서 추천하고 싶구요. 태백산맥, 료마가 간다, 로마인 이야기, 고구려와 같은 역사를 다룬 장편소설들도 추천합니다.

      파이팅! 파이팅입니다!!

  • 2014.03.09 11:1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4.03.13 17:12 신고

      분명 발표력은 성격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가정환경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넘어설 수 있는 힘은 반복된 연습에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발표할 기회를 스스로에게 만들어주세요. 스스로에게 주는 조금 불편한(?) 선물 같은겁니다.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기획하고, 자료를 만들고, 가족들 앞에서 또는 거울 앞에선 자기를 보면서 발표를 반복해서 해보시는겁니다. 물론, 끝까지 확실하게 연습해야 합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도, 하늘은 반드시 부라더를 보고 있을거예요^^ 파이팅입니다!!

  • 2014.11.25 01:2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5.12.22 19:12 신고

      안녕하세요^^ 대중 앞에서 말과 유머를 잘 뿜어내는 방법은...제 경우에는 오로지 '연습' 뿐입니다. 무술가 이소룡님의 말씀에 따르면, '나는 만가지 발차기를 한번씩 연습한 사람보다 한가지 발차기를 만번 연습한 사람이 무섭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 분야에서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원래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입니다.ㅠ

  • 2015.12.16 23:3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5.12.22 19:13 신고

      네!! 강연 들으시고 용기를 많이 얻으셨다니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쭈욱 건승하시길 빕니다!

  • 2016.02.25 12:5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6.06.06 16:26 신고

      안녕하세요^^ 이메일 주소는 doerahn@dcgmail.me 입니다. 파이팅입니다!!

  • 2016.02.25 21:5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6.06.06 16:25 신고

      안녕하세요^^ 강연 후 이렇게 찾아와 댓글까지 달아주니,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면 꼭 얘기하세요. 댓글 달았던 학생이라고! 꼭 사탕 하나라도 더 얻어드실 수 있을겁니다^^ 파이팅!

  • 2016.03.10 19:4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6.06.06 16:24 신고

      교수님!! 죄송하게도 현재 제가 아는 한 프레지에서는 multiple path 설정이 불가능합니다.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 2016.05.18 18:0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6.06.06 16:23 신고

      어이쿠! 이 메시지를 이제서야 봤네요!! 꼭 식사한끼하겠습니다^^ 이제 마음에 꾹꾹 담아두고 있을게요^^

  • 2016.10.16 02:13

    비밀댓글입니다

  • 2016.10.21 17:25

    비밀댓글입니다

  • 2016.10.27 00:01

    비밀댓글입니다

  • 2016.10.30 17:10

    비밀댓글입니다

  • 2016.11.30 13:17

    비밀댓글입니다

  • jeonghoon 2017.05.25 21:45 신고

    안녕하세요? 오늘 인천대학교 기업가정신에서 강연을 듣고 인상 깊어서 대표님 이름으로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살아있으니까 사는.. 그런 사람들, 학생 정말 많죠. 가치 있는 시간으로 채우게하려는 강연 감명깊었습니다. 축제 분위기에 어수선하고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저같이 강연 정말 잘 듣고있었다는 거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나가실 때 교직원 분들 마무리를 제대로 안해주셔서 어색하게 퇴장하신게 신경쓰였네요 ㅠㅠ. 취준생인 저도 앞으로 좋은 사람들 가치있는 시간 가지려고 마음 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을게요!

안영일씨, 왜? 프레지를 선택하셨나요?

2013.11.04 14:11 기업과 투자


어느 날 제주도 최남단로에서 바라 본 일몰



'안영일씨, 다른 걸 해도 좋을텐데, 왜? 굳이 프레지를 하고 계신가요?'


프레지 디자인이 DCG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런 질문을 종종 받고 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수차례 이 질문을 곱씹어 보았다. 


'나는 왜? 프레지를 사용하고 있는가?'


2009년 가을 열정디자이너 염지홍 형님 덕에 프레지를 처음 목격했을 때, 들었던 느낌은 '오! 뭔가 놀라운데?' 정도였다. 2010년 가을 포스텍 후배 노지훈군 덕에 프레지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들었던 느낌은 '야! 이거 재미있구나!' 정도였다. 


즉, 처음 만난 프레지는 무언가 놀 재 도구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 이유가 나를 지속적인 프레지 사용자로 만든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최신 기술 동향에 조금만 눈과 귀를 열어두고 지내보면 알겠지만, 놀랍고 재미난 도구는 온세상에 범람하고 있다. 그러나 그저 놀랍고 재미나기만 한 것은 아이스크림과 다를 바가 없다. 한입 두입 먹으며 그 달콤함에 잠시 취할 수 있지만, 지속가능할 수는 없다.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도구란 무엇인가?

도구는 인간이 몸의 제약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만들어낸 수단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도구 사용의 본질을 놀랍고 재미난 성질에만 두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그 도구를 활용해서 우리가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깨닫고 실행하는데 있다. 


2011년 3월. 개고생 인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프레지 강연을 시작하던 당시. 일본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다. 나는 그들을 돕기 위해 협업 프레지(Prezi Collaboration)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당시 후쿠시마 지역은 방송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지만 인터넷은 여전히 통하고 있었다. 나는 세상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금, 이산가족 찾기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 자료물을 만들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좋은 뜻을 가진 다수와 함께 협업으로 최고의 프레지를 완성해냈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프레지의 의미를 새로이 인식하게 되었다.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이야기를 창조하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겠구나. 

바로 이 점이야말로 프레지가 다른 도구와 크게 차별되는 점이다.'


무언가 놀랍거나, 재미있거나, 의미있는 도구.


이 세가지 느낌이 합일된 곳에서, 프레지는 내게 열정으로 다가왔다.


나는 '부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스럽게 디자인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간다. 부자연스러운 상태는 조화와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한다. 현재 내가 세상을 통해 목도하고 있는, 그리고 인생을 걸고 승부해볼만한, 부자연스러움은 첫째, 로보트 양산형 교육시스템. 둘째, 순환하지 못하는 자원 디자인. 셋째, 지나친 탐욕과 부익부빈익빈을 조장하는 화폐경제시스템이다.


DCG는 이 세가지 문제 중 첫번째 문제인 '교육의 문제'를 태동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연을 통해서도 늘상 밝히는 바지만, 우리의 엇나간 교육 시스템에는 누구도 일방적인 가해자가 없다. 악당이 없다. 현명한 개인들이 우둔한 군중이 되어 시스템에 순응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스템은 법과 정치를 통해 변하기보다 그에 앞서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존폐의 위협을 받음으로써 변화해야만 한다.


종종 나는 개인이 보다 폭넓게 사람을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고 이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얻음으로써 보다 완.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수체제의 상자에 갇힌 피교육자들은 새로운 사람과 환경 그리고 기회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무참하게 짓밟힌채로 살아가버리게된다. 그런 이들의 삶은 안타깝게도 하나의 정답이라는 블랙홀로 수렴해버릴진저


여기서 다시 도구로 돌아오자. 재차 강조하지만 도구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 큰 뜻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면 더욱 좋다. 


나는 교육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좋은 도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IT 도구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유사 이래 어떤 인류보다도 광범위하게 연결(Connected)되어 있다. 손재권 기자님의 말씀처럼, '연결성은 삶을 재정의한다.' 이것은 우리가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폭넓게 사람을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증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레지를 활용하면 우리는 광활한 디지털 캔버스에 아이디어를 뿌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세상 사람들과 재미있는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뜻밖의 사람 사귐과 의외의 환경 창출이 더욱 용이해진다는 이야기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프레지 뿐만 아니라 에버노트, 구글 서비스, 각종 SNS(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 인스타그램)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이들 중 프레지만의 독특한 맛을 꼽는다면?


'프레지는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광활한 공간인 동시에 

이야기에 생명과 확산의 바람까지 실어주는 요정같은 존재.'


나는 프레지라는 배에 나의 이야기를 실어 나른 기회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좋은 환경을 창조하며, 새로운 가능성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나와 주변 사람들의 삶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에게도 프레지(Prezi)가 그렇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안영일씨, 왜? 강연을 하시나요?

-> www.doertalk.org/574


외국어 학습에 대한 생각 -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 www.doertalk.org/568









깊이있게 놀자.

대담하게 하자.

 자기답게 살자. 

 우리는 보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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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G는 프레지 본사로부터 신뢰성을 인증받은 독립 프레지 전문가 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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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수 2013.11.04 21:29 신고

    글에서도 강연만큼 너무나 명확하고 명쾌한 안대표님 열정이느껴짐니다. 혼이 담긴 글 잘읽고갑니다.

    • BlogIcon Doer Ahn 2013.11.04 21:38 신고

      ^^ 감사합니다. 글은 경험과 마음을 운반하는 좋은 수단인 것 같습니다.

  • 유현웅 2013.12.20 00:13 신고

    정말 일치된 삶의 방식을 가진 분을 만나 고맙게 생각 합니다.

  • BlogIcon machosky 2014.01.17 07:14 신고

    Doer Ahn님의 강연과 글을 찾아보다
    엄청난 에너지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무척 여운이 오래 갈것 같아요

    • BlogIcon Doer Ahn 2014.01.17 23:25 신고

      ^^ 거시기하네요..^^;; 파이팅 고고씽입니다!!

외국어 학습에 대한 생각 -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2013.07.13 18:19 기업과 투자


Photo by Paul Kozowyk at Ladakh, 길 왼편에 불을 들고 있는 것이 나.



01. 지향점


고등학교 때, 나는 독일어 공부를 좋아했다. 


독일에 가본 건 아니지만, 독일어를 공부하면 독일이라는 나라의 풍미가 느껴졌다. 당시 나는 이과생이었다. 그래서 제 2외국어가 내신과 수능에 주는 영향은 미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어 공부가 너무나도 즐거워 자발적으로 교재를 읽고, 쓰고, 외웠다. 당시에는 독일어를 공부할 수 있는 교재가 다양하지 않아 책 한권을 두세번 반복해서 보았다. 독일어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술술척척 반응하는 나를 보고 '아니, 이걸 어떻게 알았어?'하며 신기해할 정도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독일어로 할 수 있는 말은 몇 마디 되지 않는다. 

'Danke Schoen.' -감사합니다.
'Ich liebe dich.' -사랑합니다.
'Woher kommen Sie?' -어디서 오셨나요?
'Wie heisst du?' -이름이 뭔가요?

발음과 문장이 맞기나 한건지. 그 또한 확실치 않다. 

이후 독일은 두 번 방문했다. 2006년에 컨티키(Contiki Holidays)라는 여행사 인턴을 위해 한 번, 그리고 2010년 인천시 세계환경회의 준비를 위해 한 번. 두 방문 모두 독일어 대화는 전혀 시도하지 못했다. 고마울 때 '당케쉔'만 연발했을 뿐. 이후엔 모조리 영어 대화였다. 한때 독일어 공부에 그토록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았건만, 지금와서 돌아보면 그 시간은 잃어버린 시간이 되고 말았다. 

미안하다. 나의 잃어버린 시간에게.

외국어학습은 '생존'이 아닌 '삶'을 지향해야 한다. 학교에서 점수를 따기 위한 것이 아닌 지구촌에서 삶을 즐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의식과 행동이 변하면 제도의 변화가 뒤따를 것이다.  

한 경제학자가 말했다. 

“사람이 변하는 방법은 세가지 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것.
사는 ‘환경’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세가지 방법이 아니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가장 무의미한 행위는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이다.”

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외국어통역 자원봉사를 했었다. 하지만 수능시험만 잘 봤을 뿐 실제 소통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기에 바닥은 곧 드러났다. 결국 배치 받은 역할은 주차장 안내였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직진하세요~!' 정도면 충분했다. 누가 복잡한 설명을 요구해오면 허둥지둥 피하기 일쑤였다.

불통즉통(不通痛). 

소통되지 않는 언어는 고통을 낳는다.
다행히도 구체적인 고통은 구체적인 진보의 초석이 된다. 

월드컵 직후 군입대한 나는 병장을 달자 일본어를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월드컵 자원봉사 당시 쓰라린 경험을 곱씹으며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실제 말하고 쓰는 공부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마침 가수 보아는 매우 좋은 자극제였다. 당시 일본 진출을 시작한 보아를 마음 속으로 존경하고 있던터라 야간 근무를 나갈 때마다 보아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일본어의 풍미를 익혔다. 이후 자연스럽게 일본 엔카, 우타다히카루, 아무로 나미에 등 일본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게 되었다. 학습 순서로 말하자면 무작정 들리는대로 따라해보는 게 첫째고, 의미를 이해하는 건 그 다음이다. 그리고 매일 반복해 들으며 가사를 통째로 외운다. 그러는 사이 자연스럽게 일본어 어휘와 표현이 나의 언어체계에 자리를 잡았다. 어느덧 재패니메이션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일본어가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자 같은 방법으로 영어, 중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해보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프랑스어를 익히기 시작했고, 인도여행을 할 때는 같은 원칙을 적용해서 힌두어와 소수민족 언어인 라다크어를 익혔다. 대원칙은 간단하다. 

'좋아하는 컨텐츠로, 매일 매일, 소리내어 연습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일상은 이 원칙으로부터 상당히 멀어져있다. 토익 시험문제는 스스로 좋아서 선택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똑같은 시험을 위해 똑같은 문장을 강요 받는다. 그것은 문장의 폭력과 다르지 않다. 시험 점수가 나온 후에는 공부를 멈추기 때문에 매일 매일 공부하지도 않는다. 좋아하는 문장으로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학습 동기가 형성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문을 읽고 정답을 찍어내기에 급급한 방식으로 공부하기에 소리내어 읽는 습관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되었다. 이렇게 공부해서는 소통의 힘이 자라지 못한다.

우리는 집요하고 지독하게
잘 말하고, 잘 쓰는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02. 선택

다음은 어떤 외국어를 공부할지 선택 기로에 서 있던 한 후배의 이야기다. 대학교 4학년이던 당시 나는 이미 영어, 일본어를 편안하게 활용하고 있었고, 중국어를 추가로 공부하고 있었다.

'형, 일본어랑 중국어 중 뭘 공부하는 게 좋을까요?'
'뭐가 좋을 것 같애?' 내가 대답했다. 
'글쎄요..제가 일본어 초급도 수강했고 공부하고 있기는 한데, 일본 경제가 요즘 안 좋잖아요..일본어를 공부하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중국이 경제도 성장하고 있으니, 중국어를 공부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후배는 이미 결정을 내려놓고 나에게 확신을 다지기위해 질문을 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중국어를 공부하라'고 말했다. 더 길게 토론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외국어를 공부할지 선택하는 기준이 경제 논리로만 치장된 사실이 다소 안타까웠다. 경제 논리로만 본다면 중국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유창한 중국어 실력자도 많아질텐데, 공대생이 취미로 중국어를 공부해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외국어를 시작할지 선택할 때, 얄팍한 계산에 앞서 고려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항이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바로 학습자가 일본, 중국 또는 그외 특정 나라의 문화와 정서적 교감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이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이 궁합을 보는 것과도 같다. 외국어도 사람도 궁합이 맞아야 함께 오래 갈 수 있다. 그대가 대륙의 장구한 역사와 웅장한 질감에 존중심을 갖는다면 중국어를 공부하면 좋겠다. 그대가 조용하고 정갈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개성과 독특함이 넘치는 문화에 취할 준비가 되었다면 일본어를 공부해도 좋다. 그대가 쌈바의 열정과 구릿빛 향흥에 환상을 갖는다면 스페인어를 공부하면 좋겠다. 그대가 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상식적인 소통력을 갖고 싶다면 영어에 보다 집중해도 좋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다. 그냥 좋아서 좋은 것이다. 우리는 느낌 좋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 직관은 계산을 리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경제논리를 앞세워 외국어를 선택하겠다면, 한 가지 기억할 사항이 있다. 좋은 회사에는 이미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이미 유행을 탄 외국어 실력자들이 넘쳐 흐른다. 어중간한 실력으로는 돋보이기 어렵다. 해당 외국어 가능자에 대해서는 희소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어, 인니어, 힌두어, 아랍어 등 아직 유행을 덜 탄 외국어를 공부하면 그 희소성 자체만으로도 기회가 다양해질 가능성이 높다. 길을 두리번거리는 외국인에게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어보라. 별로 신기해하지도 않을 것이다. 반면, 그 외국인이 아랍인이라면 아랍어로 말을 걸어보라. 베트남인이라면 베트남어로 말을 걸어보라. 그 사람은 당신을 자기 나라로 초대하고 싶어할만큼 친근감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 

외국어학습은 '생존'이 아닌 '삶'을 지향해야 한다. 학습자 스스로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앞으로 어떤 외국어를 공부할지 고민 중이라면 지금까지 읽었던 책, 보았던 영화, 들었던 음악, 만났던 사람 중 왠지 모를 그리움이 느껴지는 순간을 되뇌어보자. 그런 게 없다면 한국어로 보다 폭넓은 독서를 하거나 여행을 떠나보자. 그러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하고,
왜 거기에 서 있어야 하는지.

어떤 외국어를 공부할지는 그 경험이 알려 줄 터.









안영일씨, 왜? 강연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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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일씨, 왜? 프레지를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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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Comments 7

  • 정명준 2013.10.30 13:44 신고

    안녕하세요 화통을 우연하게 보게 되다가 대표님의 강의를 보고 참 많은걸 느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종종 강연도 보고 있구요 앞으로 강연기회나 그런기회가 있다가 찾아가서 볼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댄다면 커피한잔 하면서 많은걸 배워보고 싶습니다!^^

  • 동양화하는 학생 2013.11.27 22:51 신고

    초등학교때 딱 영어를 배우는 시점에 중국에 유학시절을 2년정도 보내서 영어는 어렵다 포기하다가 고2인지금 영어는 읽는것도 서툴고 중국어도 다까먹고 막막합니다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느껴 다시 잡아보려해도 어디서부터 손봐야할지 너무 막막하고두렵기까지해요 어떻하면 좋을가여? 정말 열심히 많은 언어를 하고싶어요..어릴때 한글도 남보다 매우 늦게 깨우치면서에 트라우마도 있고 언어가 점점 스트레스가되고 무서워요

    • BlogIcon Doer Ahn 2013.12.02 10:58 신고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급한 마음보다는 다시 기본부터 천천히 쌓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국어로는 문학책을 꾸준히 읽으시고, 중국어나 영어는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발음, 어법 등을 새로이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 2014.11.03 02:2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oer Ahn 2014.11.04 09:20 신고

      이야기하신대로 시간, 환경, 사람을 바꾸는 것 또한 최초의 한 결심을 통해 이뤄지는 게 맞습니다 :-) 맞습니다. 옳커니!

  • 2015.05.28 19:25

    비밀댓글입니다

사부타일랜드, 태국비누 이야기 - 움, 김환 부부

2013.07.02 15:09 기업과 투자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움은 몇일째 집요하게 걸려오는 전화벨 소리에 시달리고 있었다. 러시아인이 운영하는 태국 여행사에서 웹마스터로 일하는 동시에 웹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던 움은 얼마 전 전화를 한통 받았다. 


"소개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한번 만나보지 않으시겠어요?" 태국 카세삿대학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학생은 다짜고짜 영어로 말했다. 

 

"무슨 일이시죠?"

"짜뚜짝 시장에서 비누 장사하는 사람이 있는데, 당신이 웹사이트를 최고로 잘 만든다고 알려줬더니 꼭 만나고 싶데요."


"...미안합니다. 바빠서 시간 내기 어려울 것 같아요." 움은 시간을 할애할만한 일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만남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전화는 끈질기게 계속 되었다. 


2005년 9월 말. 김환은 용인대 특수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이었으나 등록금을 내지 못해 학교에서 재적 당했다. 교수와 조교를 찾아가 사정해보았으나 '학과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그냥 짤라 버려라'는 차가운 대답만 들었을 뿐. 결국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었다. 집안 사정이 넉넉치 못했던 그는 대학시절 온갖 알바를 찾아 다녔다. 도서관에서 2박 3일 자면서 등하교 시간을 절약하고 돈을 아꼈으며, 라면을 끓여 먹고 침낭에 자면서 공부했다. 그러면서도 학점은 4.0을 유지했다. 그러한 사정으로 학과활동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왕따가 되고 말았다. 앞이 캄캄했다. 이후 그는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지인의 소개로 태국으로 건너가 여행사 가이드 생활을 시작했다. 그후 루비, 사파이어 등 보석판매원을 거쳐 일본계 영어학원에서 한국인 마케터로 생계을 이어갔다. 



<2005년 10월 ~ 2008년 초, 김환이 지내던 방>


"비가 오면 방안에 물이 차고, 햇빛은 들지도 않고, 저녁에는 외국인들 취해서 돌아다녀 잠자기도 힘들고 세탁기 없어서 손빨래 하고 잘 안말라서 냄새나는 그런 생활했다. 인터넷도 없고, 티비도 없었다. 그래도 저녁에 돌아와 태국어 책 늘 펴고, 자기 계발서 읽으며 그 시기를 견뎠다.

거지같이 살았다."


김환은 결국엔 사업을 할 인물이었나보다. 그는 어려운 생활 중에도 부족한 외국어 실력에 따른 정보 결핍을 보완하기 위해 '정보 제공 아르바이트'를 썼다. 당시 아르바이트생에게 지급했던 비용은 한화로 20만원. 2013년 7월 현재 태국 공장 노동자 임금이 월 36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부담이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당시 영어학원에서 한국인 마케터 업무를 보는 동시에 부업으로 시장에서 비누, 보석 등을 떼어 팔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부업으로 이어가던 장사를 더 크게 성장시키기로 결정했다. 주 거래처의 가격, 물량 횡포가 나날이 심해져 견딜 수 없었고, 장사 경험을 통해 시장의 운영 원리를 나름 익혔기 때문이다. 첫단계로 그는 웹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역시장 생산, 유통 업자들의 횡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영역(바운더리, 나와바리)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태국 최고의 웹사이트 기술자 움을 찾았다.


아버지의 상습적 도박과 빚으로 동생들과 길거리 노숙생활을 하고 있던 14살 소녀 움. 어느 날 그녀는 지역 건달들의 총격전 중 재수없게도 벽을 맞고 튕긴 탄환에 등을 맞았다. 이후 한달간 콤마 상태에 빠져 들었고, 6개월간 입원했으며, 결국 하반신 불구 판정을 받았다. 퇴원 후 휠체어 살 돈이 없어 의자 생활을 해야만 했다. 당시 극빈층 정부 지원금은 한달에 500바트(약 2만원). 척수 장애인의 몸으로 그 지원금을 받으러 가는 교통비만 200바트가 소요될 지경이었으니 입원비는 고사하고 생활도 불가능한 형편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그녀는 불굴의 의지로 공부에 매달렸고, 덴마크 정부가 후원하는 파타야의 장애인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졸업 때는 학교로부터 교사직 제안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그 제안을 물리치고 캐나다인, 러시아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 차례로 입사해 10여년간 업무를 익혔다. 


어느 날 생선을 잘못 먹은 김환은 병원 입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열악한 병동에 찾아오는 사람 한사람 없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던 김환. 움은 끈질기게 전화와 문자를 보내던 한국인의 소식이 갑자기 끊기자 오히려 그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를 곧장 1인실 병동으로 옮겨주고 간호까지 해주었다. 김환이 움에게 물었다. 


"왜..나를 이렇게.."

"먼 곳에서 혼자 이렇게 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돈도 없고..불쌍해서..." 움이 말했다. 


병원에서 둘은 사랑을 맹세했고, 함께 의미있는 무언가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퇴원 직후 그는 본격적으로 비누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제품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처음엔 자금이 없어 알고 지냈던 모든 지인들에게 메일을 써서 자금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기계를 사들여 오는 과정에서 자금 압박으로 사업을 접어야 할 뻔하기도 했으며, 비누 베이스 원재료를 2톤이나 생산했지만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지 않아 도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고, 직원들이 도난, 마약, 방화, 불륜, 불법 복제 등 온갖 말썽을 일으켜 사업이 심각한 위기로 치달을 때도 있었다. 


사업이 줄 수 있는 모든 업과 고락을 함께한 움과 김환. 


2013년 7월 현재. 둘은 방콕에 전용 생산 라인과 직원 숙소, 식당, 운동시설을 갖춘 공장과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콕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개인 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현재 공장 근무 직원은 40명. 브랜드의 고유 가치에 충실하기 위해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는 방콕에 한 곳만 두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20개, 두바이, 중국 광저우, 홍콩 등에 고정 거래처를 100곳 이상 확보하고 있다. 비누 사업을 시작한지 4년 반만에 거둔 성적이다.


나아가 이들의 공장, 사부타일랜드에는 어느 공장과 비교해도 빠질 수 없는 특별한 점이 있다. 그것은 장애인 특화 설계로 공장환경이 이루어져있다는 점이다. 움은 공장 어느 곳이라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이들은 장애인 직원의 채용을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다.


이제 움과 김환은 다음 꿈을 꾸고 있다. 평화로운 해안가에 노약자, 장애인 특화형 리조트를 지어 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이다. 이것은 움의 불편이 더이상 불행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김환의 사랑인 동시에 진정으로 장애를 배려할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는 사업자들이 할 수 있는 거룩한 행동이다. 나는 이번에 신혼여행차 태국을 여행하는 동안 그들이 이미 그 꿈에 무척이나 가까이 도달해 있고, 상당 부분 이미 실현해 놓은 모습을 보며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움과 김환 부부를 보며 건강한 의식과 실용적 자세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를 배웠다.


*한국에서도 진정한 의미에서 자수성가하는 사업가들이 많이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김환과 안영일은 2005년 여름 APEC Youths Plaza에서 운영위원회 스탭 활동을 하던 중 만난 부라더지간입니다.





깊이있게 놀자.

대담하게 하자.

 자기답게 살자. 

 우리는 보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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